치매와 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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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와 소금.
이 이야기는 강원도 철원 출신 몽골 사업가 안홍조씨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치매는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 지인들 모두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무서운 질병으로 치료법이 없다는게 현재까지의 정설이다. 56년생(70세)으로 고향 철원에서 운영하던 사업체(주 삼흥관광)를 동생에게 물려준 후
이역만리 몽골로 들어왔다.
외국인 최초로 토지 2,311평방미터를
매입 후 건물을 축조하고 '동대문'이라는 상호로 몽골 최초 한국식 대형 사우나를 설립하여 운영했다. 그랬더니 순풍에 돛단듯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한 얼마 후 치매의 조짐을 느껴 경희의료원의 진료를 받게 되었다.
담당의는 박x정 교수님. 교수님께서 문진을 마치신 후 말씀하신 한마디..
"치매(痴昧)입니다."
천둥소리처럼 들린 이 한마디가 70평생을 살아온 인생을 송두리채 흔들어 놓았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
"음식을 싱겁게 드십시오."
집에 돌아온 후 모든 음식에서 소금을 배제한 저염식단으로 바꿨지만 치매는 야속하게도 점점 더 심해져갔고 사업은 물론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졌다.
거래처 상대방의 이름과 상호, 현금 입, 출금 및 거래내역조차 기억하지 못하면서 길을 나서면.. "내가 어디를 가려고 했지?"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가 왜 여기에 왔지? 차를 타고서도.. "어디가는 차지?"
"내가 뭘 사긴 샀는데 물건은 어디 있지?"
반복되는 건망증과 소지품의 유실로 신경은 극도로 날카로워졌고 가족과의 마찰도 극도로 심해졌다. 사소한 이유로도 아내를 책망하고 핍박했다. 여러 병원을 찾아 꾸준히 처방약을 복용했지만
차도는 커녕 내 자신이 나를 생각해도 한심할 정도로 상태는 악화되었고 모든 일에서 자신감을 상실했다.
몽골로 돌아온 어느 여름날.. 동부 몽골농장을 다녀오다가 도르노드 아이막 마타드 솜 군수님 댁에 잠시 들려 당시 나눈 대화가 불현듯 생각났다.
당시 88세되신 군수님이 먼길을 왔다고 자기 집에 들려서 차 한잔하고 가라하여 집에 들렸는데 백발 노파가 계셔서 "저분은 누구십니까?" 여쭸더니 에찌(어머니)라고 하여 깜짝 놀라 연세를 물어보니 123세라고 하여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오래 사실수 있냐?" 물었는데 "어머님이 몽골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분"이라 하였다.
"무엇을 좋아하시고 많이 드십니까?"
물었는데 우리 어머님은 '고기와 소금' 말고는 아무것도 안 드신다하여 깜짝 놀랐다.
그 후 의사의 저염식 권고를 무시하고 소금 섭취량을 대폭 늘려 국도 소금을 더해 짜게 먹었고 커피와 차도 설탕 대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었는데 놀랍게도 치매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병원 진료를 거부하고 내복약을 끊은 후
아내에게 기존에 섭취하던 소금의 양을 2배로 늘려 달라 신신당부하였더니 아내가 기겁을 하여 놀란 목소리로 "당신 미쳤냐?" 하기에 차분한 목소리로 "소금먹고 죽은 사람 봤더냐?"하고 되물었다.
그로부터 1개월 후 기억력이 조금 살아난듯 해서 약 4~5년 동안 소금의 양을 점차 늘려 섭취한 결과 치매 발병 전의 상태로 거의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그동안 치매로 미뤄두었던 러시아 사업 재개를 위해 흑해(黑海)변에 소재한 크라스노다르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 사이, 러시아 최남단) 지방으로 인생 3막을 개척하기 위해 떠나려 준비 중이다.
지금, 황금, 소금, 이 세 가지가 우리인생의 3大 금(金)임을 명심하고 소금으로 건강한 인생을 만끽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소금의 양을 늘려 섭취한 이후 지금까지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울란바타르에서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 황금없이는 살 수 있지만 소금없인 살 수 없는 지금이 우리 삶에 최고의 순간임을 잊지마시기 바란다.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징기스 안-
*필자는 늘 저염식에 대한 의문을 품었었다. 조금 피곤하면 입술이 헐고 혓바늘이 돋았으며 눈동자가 메말라 눈 주위가 늘 끈적거렸다. 어느 날 문득 산행을 하면서 깨달았다. 산행을 갈 때에는 늘 삶은 계란을 준비해서 갔었는데 깜박하고 계란을 가져가지 않은 날은 유독 힘들고 피곤했다.
알고 보니 삶은 계란과 함께 소금을 가져갔던 것이다. 산행을 하면 많은 양의 땀을 흘린다. 때문에 소금섭취를 해야만 덜 힘들고 덜 피곤했던 것이다. 필자도 젊을 때부터 주변의 권유 또는 알게 모르게 학습되어 저염식을 하고 있었다. 주변이 늘 싱겁게 먹으니 필자도 자연스레 싱겁게 먹고 있었던 것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우리조상들은 장아찌를 즐겨 먹었다. 짜디짠 장아찌를 냉수에 넣어서 시원하게 먹거나 된장을 물에 풀어서 마셨다. 그 시절에는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는 거의 없었다. 헌데 지금은 어떠한가? 수십 년 저염식에 쇄뇌되어 알게 모르게 소금을 적게 섭취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도 병원에서는 저염식을 권장하고 있다.
짜게 먹으면 저절로 물을 들이키게 되어있다. 우리몸의 염도는 혀끝이 알아서 맞춰준다. 헌데 싱겁게 먹으면 갈증이 덜 할지는 몰라도 부족한 염분을 채울 길이 거의 없다. 짜면 물을 마시지만 싱거우면 부족한 염분을 채우지는 못하는 것이다. 무기력하고 잔병치레를 자주한다면 본인이 너무 싱겁게 먹고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상사도 마찬가지다. 짜게 살면 가난하게 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싱거운 사람치고 부자는 접하지 못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싱거운 사람이 되면 신용도 얻지 못하고 무기력한 인생을 살게 된다. 지나치게 짜지만 않는다면 짠돌이, 짠순이가 알뜰하게 잘 산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처럼 적당한 짠맛은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준다.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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